2,068명이 열광, 김지한과 정면 승부 펼친 임성진 “자극이 되더라, 나도 마음먹고 때렸다” [MK장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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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이하고는 선의의 경쟁이다."
권영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전력은 10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2-25, 25-23, 23-25, 16-14)로 승리했다.
동갑내기 절친, 임성진과 김지한의 서브쇼가 장충체육관을 찾은 2,068명을 흥분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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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이하고는 선의의 경쟁이다.”
권영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전력은 10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2-25, 25-23, 23-25, 16-14)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2022년 11월 29일 삼성화재전 승리 이후 42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이날 임성진의 활약이 쏠쏠했다. 임성진은 이날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함께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섰다. 16점, 공격 성공률 71%에 리시브 효율 41%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16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특히 4세트와 5세트, 상대를 당황케하는 서브로 팀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4세트였다. 동갑내기 절친, 임성진과 김지한의 서브쇼가 장충체육관을 찾은 2,068명을 흥분케했다. 김지한이 임성진을 향해 서브를 넣겠다며 예고했고, 정말로 임성진을 흔들며 서브 득점을 올렸다. 임성진도 이에 못지않게 김지한을 향해 강서브를 날리며 득점을 올렸고 세리머니를 했다.
임성진은 “진짜 때리더라”라고 웃은 뒤 “오히려 자극이 되었다. 나 역시 마음먹고 때렸다. 지한이가 가운데에 있었고, 벤치에서도 지한이에게 때리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임성진은 “지한이하고는 선의의 경쟁이라고 봐야 한다. 단톡방이 있는데 서로 자극이 되는 말도 해주고 치켜세워주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임성진은 1999년생이다. 2023년은 검은 토끼의 해. 토끼 띠인 임성진의 해다.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2023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
임성진은 “연패가 길어지다 보니 승리가 간절해졌다. 한 경기라도 더 이기고 싶다. 오늘 이겼지만 이제 또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다음 경기만 생각하려고 한다. 이제 무조건 연승으로 가야 한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 행복하게 배구를 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다음 경기만 생각을 하고 무조건 연승으로 가고 싶으니까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 행복하게 배구를 하고 싶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믿고 기용을 하고 있다. 임성진은 권영민 감독의 기대에 걸맞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부족한 부분도 많다. 그렇지만 실망시키지 않을 자신이 있다.
그는 “아직 부족하지만 믿고 기용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한편으로는 죄송한 마음도 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제쳐두고 잘할 수 있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운동할 때만큼은 과감하게 하길 바란다. 나 역시 대학교 때부터 그런 말을 많이 들었다. 더 과감해져야 팀에 플러스가 되니까 바뀌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임성진은 “우리 팀에는 재덕이 형도 있고, 타이스도 있고, 득점력이 좋은 미들블로커 형들도 있다. 충분히 때릴 수 있는 공격수들이 많다. 나는 공격보다 수비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공격보다 수비가 우선이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장충(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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