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소할 것이 명백… 법정서 진실 가려질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제1 야당 현직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즉각 "이 대표는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를 바탕으로 조사에 응하고 있다"며 "검찰이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고 억지 여론 조장을 하는 것은 무리한 검찰 수사라는 사실을 방증할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남FC 의혹… 제1野 대표 첫 소환
李 “정적 제거 위한 조작·표적 수사
충실히 설명… 법정서 진실 가려질 것”
검찰, 李에 ‘제3자 뇌물 혐의’ 적용
기업 후원금 부정청탁 입증이 관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42분 청사를 나서며 기다리던 의원들과 악수를 나눈 뒤 “늦은 시간까지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맙다”며 “충실하게 설명할 건 설명했고,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할 것이 명백하고 또 조사 과정에서도 그런 점들이 많이 느껴졌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며 “검찰이 오늘 제시한 자료들을 봐도 제가 납득할 만한 건 없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언급하는 동안 “고개 숙여” 등의 소리가 터져나오자 지지자들이 “이재명은 죄가 없다”고 외치면서 잠시 소란이 빚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0분쯤 성남지청에 도착했을 때도 “검찰은 이미 답을 정해 놓고 있다”며 “‘답정’(답이 정해진) 기소인데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광주고검장을 지낸 박균택 변호사와 함께 조사에 임했다. 박 변호사는 문재인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냈다. 유민종 형사3부장이 직접 조사를 맡았다. 이 대표는 이날 수사 책임자와의 티타임을 생략했다. 검찰은 통상 유력 인사를 불러 조사하면 예우 차원에서 티타임을 하는데, 이 대표 측이 거절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서면 진술서를 내고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민주당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발하며 일축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즉각 “이 대표는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를 바탕으로 조사에 응하고 있다”며 “검찰이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고 억지 여론 조장을 하는 것은 무리한 검찰 수사라는 사실을 방증할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이 대표 조사 내용 등을 면밀히 살핀 뒤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최근 개별 사건 처리와 관련해 “(국회 일정 등) 정치적인 고려 없이 조사 내용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라”고 수차례 강조했다고 한다. 법조계 안팎에선 이 대표의 제3자 뇌물 혐의가 명백한 만큼 영장 청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전날부터 30일간 1월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해도 같은 당 노웅래 의원의 사례처럼 여소야대 국회에서 체포 동의안이 부결돼, 법원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없이 영장을 기각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박진영·박지원 기자, 성남=오상도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