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2시간 만에 조사 종료…“기소할 게 명백”
[앵커]
성남 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했던 이재명 대표가 12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대표는 조사 과정에서 기소할 게 명백하다는 걸 느꼈다며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12시간 만에 검찰청사에서 나온 이재명 대표는 기다리던 동료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습니다.
검찰이 제시한 자료 가운데 납득할 만한 것들은 없었다면서 검찰이 이미 기소로 결론을 내린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할 것이 명백하고, 또 조사과정에서도 그런 점들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입니다."]
검찰 출석에 앞서 포토 라인에 섰던 이 대표는 직접 쓴 8장 분량의 입장문을 낭독하며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찰 소환이 유례 없는 탄압인 이유는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서 없는 사건을 만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이기 때문입니다."]
성남 FC 후원금 모금과 기업 유치는 시민들의 이익을 위해서 한 거라며 제3자 뇌물 혐의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기업들을 유치해서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성남 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서 성남 시민의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받을 일입니까?"]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사받은 사례도 언급하며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아닌 '검찰 리스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는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을 포함해 현역 의원 40여 명이 동행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거나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비난하는 시민들에게는 조용히 해달라는 손짓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내일 인천 지역 민생현장 방문과 모레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인데, 검찰 비판 메시지를 아울러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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