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사령탑 결승 대결 무산…김판곤의 말레이시아, 태국 못 넘어

기사내용 요약
말레이시아, 결승 2차전서 태국에 0-3 완패
박항서의 베트남, 태국과 결승 대결…13일 1차전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에서 기대했던 한국인 감독들의 지략 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10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태국 파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2차전에서 태국에 0-3으로 완패했다.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말레이시아는 이날 완패로 합계 1-3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결승에 선착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대결할 상대는 디펜딩챔피언 태국이다.

말레이시아는 B조 2위로 준결승에 올라 지난 대회 우승국 태국에 1승을 거두며 선전했지만 결국 원정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태국은 이 대회 최다 우승국(6회)이다.

말레이시아 입장에선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렸지만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노골 선언을 받은 게 뼈아팠다. 이번 대회에선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았다.

그래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맡다가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1년 만에 가능성을 보여주며 향후 밝은 전망을 가능하게 했다.

말레이시아는 전반 19분 만에 티라실 탕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전반을 끌려갔다.

후반에 무너졌다. 후반 10분 보딘 파라에게 추가골을 허용한데 이어 26분 아디삭 크라이손에게 쐐기골을 내줬다. 말레이시아는 전의를 상실했다.

베트남과 태국은 오는 13일과 16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결승 대결을 펼친다.

앞서 베트남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따돌리고 결승에 먼저 진출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박항서 감독은 태국과 결승이 '라스트 댄스'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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