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겨냥한 중국의 '상응 조치'...양국 관계 파열음
중국인 비자 제한 사실상 한국뿐
박진·친강 첫 통화…비자 제한 문제로 쓴소리
최근 한중 관계 곳곳에 파열음
[앵커]
최근 한중 관계는 여러 곳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를 겨냥해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보복 조치를 내리고 대등한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여러 차례 예고한 상응 조치는 결국 한국을 겨냥한 게 돼 버렸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부 국가가) 여전히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어서 중국은 이에 반대하며 대등한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미국과 EU,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가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PCR 검사 의무화 조치를 내렸지만, 비자 발급까지 제한한 건 사실상 우리나라 뿐입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친강 신임 중국 외교부장의 첫 통화에서 쓴소리부터 오간 배경입니다.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 우리 정부의 조치에 대해서 박진 장관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에 입각한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최근 한중 관계는 여러 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우리 국회의원들의 타이완행을 두고 중국은 '무단 방문'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서울의 한 식당이 중국의 해외 비밀 경찰서라는 의혹도 양국 간 앙금으로 남아 있습니다.
[왕하이쥔 / 동방명주 사장 : 동방명주는 정상 영업하는 식당이었지만, 비밀경찰서 의혹 보도가 나간 이후 도마 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제한은 중국에서도 검색어 1순위였습니다.
미중 대결 구도 속에 더 복잡하게 꼬인 한중관계, 국민 감정의 골마저 깊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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