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뜬금' 베르호스트 원하는 이유...'텐하흐의 큰 그림'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영입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라 스키라는 9일(한국시간) “맨유가 부트 베르호스트(30, 베식타시)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 맨유는 베르호스트의 원소속팀인 번리와 이적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르호스트는 197cm의 장신 스트라이커다. 네덜란드리그에서 뛴 뒤 2018-19시즌부터는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었다. 2020-21시즌에는 리그에서 무려 20골을 터트리며 득점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득점이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이번 시즌에는 베식타시 임대를 택했다.
터키 무대 입성 후에는 이전의 득점 감각을 조금씩 회복했다. 베르호스트는 리그 16경기에서 8골을 터트렸다. 또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후반 조커로 활약, 2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자랑했다.
맨유는 월드컵 때부터 팀을 떠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대체할 공격수를 찾았다. 코디 각포, 주앙 펠릭스 등 여러 이름이 등장했지만 베르호스트 영입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소식이다. 이에 맨유의 팬들은 흔히 말하는 ‘월드 클래스’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 것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 ‘미러’는 10일(한국시간) 베르호스트 영입의 의미를 설명했다.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은 지난여름 맨유의 2억 5,000만 파운드(약 3,800억원) 지출 이후 겨울에는 많은 투자가 어려울 것이라 들었다. 이에 임대가 가능한 베르호스트를 타깃으로 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베르호스트를 임시적인 해결책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부진했으나 여전히 득점력은 검증된 자원이라고 평가를 했다. 지금 당장 최고의 공격수를 영입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리한 지출을 피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즉, 확실하게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버페이로 선수를 영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베르호스트 영입을 통해 리스크를 줄인 뒤 여름에 해리 케인(토트넘), 빅터 오시멘(나폴리) 등을 영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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