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의혹' 檢 조사 종료 이재명 "기소 명백…법정 서 진실 가릴 것"

정경훈 기자 2023. 1. 1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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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 출석 조사를 마쳤다.

이 대표는 10일 오후 10시41분 성남FC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출석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 청사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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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 수정구 수원지검 성남지청 들머리에서 '성남 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01.1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 출석 조사를 마쳤다.

이 대표는 10일 오후 10시41분 성남FC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출석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 청사를 나왔다. 이 대표가 오전 10시30분 출석한지 약 12시간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귀갓길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실히 설명할 건 설명했다.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검찰이) 기소할 게 명백하다"며 "조사하는 검찰 분들도 고생 많았다.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다. 제시되는 여러 자료를 봐도 제가 납득할 만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피의자 인권을 최대한 존중해 이 대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본 조사를 마친 뒤 조서를 꼼꼼히 열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성남FC 사건과 관련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다. 2015년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가 두산건설·네이버 등 6개 기업으로부터 부적절한 청탁을 받고 약 160억원의 돈이 광고비·후원금 명목으로 성남FC로 흘러들어가게 했다는 내용이다.

사건의 쟁점은 대가성 입증 여부다. 검찰은 후원금이 시장의 권한을 이용해 기업의 민원을 들어준 대가라고 보고 있다. 이를테면 두산건설의 경우 성남시로부터 정자동 병원부지 용도변경 등을 약속받고 성남FC에 약 50억원을 광고비 명목으로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두산이 "(용도 변경으로) 사옥을 짓게 되면 성남FC 후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성남시에 보낸 공문, 당시 두산대표 등의 진술을 주요 증거로 확보했다. 앞서 전직 두산건설 대표 A씨와 당시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B씨를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대표를 공모 관계라고 적시했다.

이 대표는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당시 기업들로부터 광고비를 받은 것이 적극 행정의 결과라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성남시장으로서 성남시에 기업 유치해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성남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 시민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받을 일입니까"라며 "이렇게 검찰이 공권력을 마구 휘두르면 어느 지자체장이 적극행정을 해 시민의 삶을 개선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검찰은) 이미 결론을 정해놨다"며 "검찰에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충실하게 방어하고 진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미리 준비한 진술서에 기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검찰 질문에 대답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제1야당 대표인 이 대표 재소환이 어려운 현실 등을 감안해 출석 조사는 이번 한 번으로 마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 처분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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