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2시간 마라톤 조사...지지자들 호위 속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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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시간 가까운 마라톤 조사 끝에 검찰청사를 나섰다.
이 대표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자신을 기다려준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표하는 등 끝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 대표는 청사 입구에서 3시간 전부터 기다린 박홍근 원내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 의원들과 차례로 악수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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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시간 가까운 마라톤 조사 끝에 검찰청사를 나섰다. 이 대표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자신을 기다려준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표하는 등 끝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 대표는 10일 저녁 10시42분경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입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청사 입구에서 3시간 전부터 기다린 박홍근 원내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 의원들과 차례로 악수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인사를 마친 이 대표는 계단을 내려와 검찰 조사를 받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친 목소리로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할 것이 명백하고 조사 과정에서도 그런 점들이 많이 느껴졌다"고 했다.
이 대표가 소감을 밝히던 도중 그를 비난하려는 목소리가 나오자 지지자들이 "이재명은 죄가 없다",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 대표의 발언이 잠시 중단됐다.
소란이 줄어들자 이 대표는 계속해서 "늦은 이시각까지 기다려주신, 함께해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말을 이어나갔다. 소감 발표를 마친 이 대표는 별도의 질문은 받지 않고 준비해둔 차량을 타고 검찰청을 빠져나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18분경 성남지청에 도착했다. 검은색 양복과 코트에 짙은 남색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였다.
발걸음을 옮기기조차 힘들 정도로 많은 지지자에 둘러싸인 이 대표는 천천히 청사 정문으로 이동했다. 정문을 통과한 뒤에도 지지자들이 계속 따라붙어 이 대표와 함께 이동하려 기다리던 당 지도부는 결국 별도로 움직였다.
오전 10시34분경이 되어서야 청사 입구에 선 이 대표는 품 속에서 미리 작성해 온 원고를 꺼내 읽었다. 그는 낮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오늘 이 자리는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불의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사실로 들어가기 직전까지 뒤를 돌아보며 손을 흔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계단 위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며 마지막으로 허리를 굽혀 인사한 뒤 안으로 들어갔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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