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진실은 법정에서…검찰 자료 납득할만한 것 없었다”

이정하 2023. 1. 1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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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결국 법정에서 밝혀질 것입니다."

'성남에프시(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시간여 만에 조사를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를 상대로 성남에프시가 후원금이나 광고비를 받을 때 기업의 부정한 청탁, 또는 대가성 여부 등을 추궁하고, 이 대표가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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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 수사]12시간 조사 마치고 밤10시45분께 귀가
성남지청 앞 지지자-반대 단체 맞불 집회
온종일 욕설·고성 난무…시민들 큰 고통
10일 밤 10시45분께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진실은 결국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정하 기자

“진실은 결국 법정에서 밝혀질 것입니다.”

‘성남에프시(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시간여 만에 조사를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할게 명백하고, 조사과정에서도 그런 점 많이 느꼈다”며 “오늘 제시된 여러 자료들 봐도 제가 납득할만한 그런 것은 없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들어가 밤10시45분께 검찰청사를 나왔다. 그는 마중나온 국회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귀가하는 차량에 올랐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를 상대로 성남에프시가 후원금이나 광고비를 받을 때 기업의 부정한 청탁, 또는 대가성 여부 등을 추궁하고, 이 대표가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쪽은 검찰 조사에 앞서 미리 준비해간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 대표 쪽 진술서를 검토한 뒤, 추가로 진술 조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4~2017년 두산건설 등 6개 기업에서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상당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기업의 주요 사업과 관련해 인허가를 내주는 대가로 성남에프시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한편, 이 대표가 이날 검찰에 출석하기 전인 아침 7시부터 이 대표가 귀가할 때까지 이 대표 지지단체와 보수단체가 대규모 맞불 집회를 열어 성남지청 앞이 온종일 소란했다. 대형 확성기를 통해 상호 욕설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펼쳐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 대표 지지단체인 민주시민촉불연대, 이재명 지지자연대 등은 지청 정문 양옆 인도에서 ‘이재명 무죄’, ‘표적 수사 중단’ 등의 구호를 외쳤다. 파란 풍선과 ‘지켜줄게 이재명’, ‘소설 쓰는 검찰’ 등의 손팻말을 흔들며 이재명을 응원했다.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 구속 등을 요구하는 구호도 이어졌다. 12차로 사이를 둔 맞은편 인도에선 애국순찰팀,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모여 ‘이재명을 구속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장동 수괴 이재명 체포하라’ 등의 펼침막을 내걸고, ‘구속 수사’를 연호했다. 그러나 현장에는 질서 유지와 안전 관리를 위해 경찰 900여명이 배치돼 양쪽의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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