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재명 검찰 조사 12시간 만에 종료…"'답정 기소' 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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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10일 검찰에 출석해 12시간 마라톤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대표는 "충실하게 설명할 것은 설명했다.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가 명백하다는 걸 조사과정에서 느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이 대표에게 후원금 요구를 직접 지시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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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성남=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10일 검찰에 출석해 12시간 마라톤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 42분께 수원지검 성남지청 청사를 나왔다.
이 대표는 "충실하게 설명할 것은 설명했다.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가 명백하다는 걸 조사과정에서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한 검찰 측도 고생많았다. 늦은 시각까지 기다려주신,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드러날 것이다. 오늘 제시된 자료를 봐도 제가 납득할 만한 것들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홍근 원내대표와 정청래·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등 당지도부와 조정식·김성환·천준호 의원 등 의원들이 현관 앞에서 이 대표를 기다렸다.
성남FC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성남FC 구단주로서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농협, 분당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6개 기업에 성남FC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여 원을 받는 대신 기업 현안을 해결해줬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지난해 9월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았다. 검찰은 이후 전면 재수사를 벌여 경찰이 넘긴 두산건설 관련 혐의 외에도 네이버 등 5개 기업까지 수사를 확대했다. 검찰은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후원금 요구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과 관련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 오전 10시19분께 성남지청 앞에 도착했다.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걸어 올라온 이 대표는 포토라인에 서서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다.
그는 "오늘의 검찰 소환이 유례없는 탄압인 이유는 헌정사상 최초의 야당 책임자 소환이어서가 아니다. 이미 수년간 수사해서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서 없는 사건을 만들어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그간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하다가 이제 정권 그 자체가 됐다.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로 영장을 남발하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남용하고 있다. 검찰공화국의 횡포를 이겨내고 얼어붙은 정치의 겨울을 뚫겠다"며 당당히 맞서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이 대표에게 후원금 요구를 직접 지시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민종 성남지청 형사3부장이 직접 조사를 맡았다.
이 대표는 변호인인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과 함께 입회했다. 이 대표 측은 사전에 준비한 진술서를 제시하면서 조사에 임했다. 관례상 하는 지청장 '티타임'을 생략하고 바로 조사에 임했으며 점심은 인근 식당에서 배달시켜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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