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소환일' 쌍방울 김성태 검거…'변호사비 대납의혹' 수사 탄력

최대호 기자 유재규 기자 2023. 1. 1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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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소환된 10일, 쌍방울그룹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의 가장 중심에 있는 김성태 전 회장이 태국에서 검거됨에 따라 이 대표를 둘러싼 변호사비 대납의혹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쌍방울그룹 실질적 지배자인 김씨는 이날 오후 7시50분(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소재 골프장에서 태국 수사당국에 의해 검거됐다.

김씨 송환절차가 마무리되면, 검찰 수사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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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망 좁혀오자 지난해 5월 도피성 출국…현지 경찰에 체포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 /뉴스1

(수원=뉴스1) 최대호 유재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소환된 10일, 쌍방울그룹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의 가장 중심에 있는 김성태 전 회장이 태국에서 검거됨에 따라 이 대표를 둘러싼 변호사비 대납의혹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쌍방울그룹 실질적 지배자인 김씨는 이날 오후 7시50분(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소재 골프장에서 태국 수사당국에 의해 검거됐다.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제3자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던 시간이다.

김씨 검거는 지난해 5월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한 지 8개월 만에 이뤄졌다.

김씨의 도피행각은 수원지검 소속 수사관이 수사기밀을 유출한 직후로 추정된다. 당시 수원지검 수사관은 전직 검찰 수사관 출신인 쌍방울그룹 소속 임원에게 쌍방울그룹 관련 수사기밀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김씨는 쌍방울그룹 압수수색 영장 등 내용을 살펴보고 곧 수사받을 것을 우려해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싱가포르로 도주한 후, 태국으로 건너가 도피생활을 지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두)는 지난해 2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수상한 자금거래 내역 흐름을 발견했다는 분석을 확보해 쌍방울그룹에 대한 강제수사를 벌였다.

쌍방울그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인 2018~2021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전환사채(CB)를 변호사 수임료로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수사는 김씨의 해외도피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김씨 송환절차가 마무리되면, 검찰 수사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수사는 현재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정원두)가 담당하고 있다.

김씨는 또 이 대표가 도지사 당시에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구속기소)의 도움을 받아 중국 선양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남북경협 사업을 조건으로 거액을 북측에 전달한 의혹도 받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고 있다. 제1야당 현직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2023.1.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검찰은 김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로 신병확보에 주력하면서 동시에 김씨가 보유한 수백억원 규모의 주식도 동결했다.

김씨가 보유한 주식은 쌍방울그룹 계열사의 나노스 주식 2000만주로 약 245억원 상당에 달한다.

김씨는 자신의 명의로 된 재산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타인의 명의를 빌려 이같이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태국 정부와 김씨에 대한 송환 등 국내송환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한국은 태국과 2001년 범죄인 인도 협약을 맺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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