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들 문제 있다…기술 회의 때랑 달라" 신영철 감독의 한탄 [장충패장]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가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전력이 3대2로 승리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과 선수들이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장충체=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1.10/

[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분명히 기술 회의 때는 확실하지 않으면 불지 않기로 했는데…"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우리카드는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세트스코어 2대3으로 졌다.

특히 5세트는 13-10으로 앞서다 거짓말같은 역전패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신영철 감독은 캐치볼과 네트 터치 여부를 두고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승부를 결정지은 14-15에서 한국전력의 블로킹에 대해서도 신 감독은 하승우의 상완이 네트를 쳤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노 터치가 선언됐다.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가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전력이 3대2로 승리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과 선수들이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장충체=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1.10/

경기 후 만난 신 감독은 "(어깨 부상을 안고 뛰는)나경복도 그렇고, 아가메즈도 오전에 감기몸살이 있어 링거 맞고 왔다. 몸이 안 좋은데 끝까지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아가메즈는 이날 무려 40득점을 홀로 책임졌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신 감독은 심판들과의 충돌에 대해 "완전히 잡았다가 던진 것도 아니고, 원래 확실하지 않으면 보지 않기로 했던 거다. 감독들이 항의하는 게 그런 거다. 기술 회의 때와 말이 다르다"면서 "심판들이 문제가 있다"고 한탄했다.

박준혁이 경기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다 중반 이후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는 "갈 길이 멀다. 처음에는 공 높이가 잘 세트됐고, 가면 갈수록 낮아졌다. 그래도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충=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