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사우디 데뷔전 ‘메호대전’ 끝장 본다
세기의 라이벌 메시와 맞대결 관심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메호대전’이 성사됐다. 리오넬 메시(36)가 뛰는 파리 생제르맹(PSG)이 1월 중동 투어에 나선다. PSG는 1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해 친선경기를 치른다”고 전했다. PSG는 19일 리야드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힐랄과 알나스르 소속 올스타팀과 경기를 치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든 메시와 유럽 빅리그를 떠나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의 만남이 가능해진 것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10년 넘는 세월 동안 축구 실력과 인기로 세계 축구 시장을 양분한 아이콘이다. 오랜 기간 유럽 무대에서 라이벌로 경쟁하던 이들은 호날두가 지난 연말 알나스르로 이적하면서 더 이상 맞대결이 없을 것으로 보였으나 이번 친선경기로 전 세계 시선을 집중시킨다. 둘이 마지막으로 한 경기에서 만난 것은 2020년 12월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로 당시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뛰던 호날두가 2골을 넣어 메시의 바르셀로나에 승리(3-0)한 바 있다.
호날두는 알나스르에서 아직 공식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지난해 4월 에버턴전에서 한 팬의 손을 내리쳐 휴대폰을 떨어뜨리게 한 행동으로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의하면 징계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나라 리그로 이적한 선수도 기존의 징계가 끝나야 경기를 뛸 수 있다.
루디 가르시아 알나스르 감독은 프랑스 매체와 인터뷰하면서 “호날두는 데뷔전에서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지 않을 것이다. 알나스르와 알힐랄로 구성된 올스타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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