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내부까지 불 번졌다...SNS로 구조요청
[앵커]
어제(9일) 새벽 부산 도심 주차타워가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는데 소방당국 설명과 달리 오피스텔로도 불이 번졌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번지는 불길에 입주민이 갇혔다가 SNS로 구조 메시지를 보낸 끝에 겨우 목숨을 건진 사례도 있었습니다.
김종호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타워를 집어삼킨 화염.
맹렬한 기세로 오피스텔 유리를 부수고 집 안으로 번집니다.
입주민이 나가려고 했지만, 복도에도 화염이 보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휴대전화도 불통.
다급한 마음에 SNS에 올린 구조 메시지가 겨우 소방관에게 전달돼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오피스텔 입주민 : 나가려고 문을 여는데 불기둥이 왔고 계속 전화가 안 돼서 인스타에 올리고….]
오피스텔에는 일부 연기 피해만 있었을 뿐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는 게 애초 소방당국 설명.
[최해철 / 부산진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그(세대)쪽으로 연소 확대되진 않았고 주차타워에서 나온 연기가 내부로 진입해서 입주민들이 외부로 다 대피한 상황이고….]
일단 세대에도 피해가 확인됐는데 오피스텔 5백여 세대 가운데 직접 화재 피해를 본 세대가 얼마나 더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또, 180대 규모 주차타워에 차량이 얼마나 있었는지, 또 어떤 피해가 있었고 언제 빼낼 수 있을 지도 현재로써는 알 수 없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를 파악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거로 내다봤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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