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석 달 만에 또 적자..."올해 상반기도 위험"

김지선 2023. 1. 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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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석 달 만에 또 적자가 났습니다.

하반기 내내 이어진 수출 부진 영향이 컸는데,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 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 교역 결과를 종합한 경상수지가 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두 차례 적자에 이어, 11월에도 6억 2천만 달러 적자가 난 겁니다.

68억 2천만 달러 흑자를 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74억 4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경상수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저조한 탓입니다.

상품수지는 1년 전보다 76억 4천만 달러 급감해, 전체 경상수지 감소 폭보다도 컸습니다.

수출이 석 달 연속 뒷걸음치며 1년 전보다 12.3% 줄었는데, 반도체와 화학공업 제품 성적이 특히 나빴습니다.

지난 10월 소폭 흑자를 냈던 서비스수지도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운송수지 흑자 폭이 크게 줄었고 해외여행이 활발해지며 여행수지 적자가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243억 7천만 달러로, 한국은행은 지난 한 해 '250억 달러 흑자' 전망이 크게 빗나가진 않을 거로 봤습니다.

[김영환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12월 통관 무역수지 규모를 보면 11월보다는 적자 규모가 축소된 것을 봤을 때 당행 전망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거 같다 정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올해 상반기입니다.

정부가 올해도 흑자를 예상하긴 했지만 지금과 같은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 상반기 적자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최근에 수출이 감소세가 확연하게 폭이 크다는 그런 점 때문에 올해 상반기가 경상수지가 흑자가 난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될 경우 환율과 물가에도 잇따라 악영향을 미쳐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의 발목을 잡을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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