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경기 운영’ 개입 사과…신임 감독마저 고사
[앵커]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구단 윗선의 경기 운영 개입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혼란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새 감독으로 지명된 김기중 감독마저 고사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감독 경질 논란으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던 흥국생명, 간판스타 김연경까지 구단 윗선의 선수 기용 개입을 폭로하자 뒤늦게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흥국생명은 배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그릇된 방향으로 표현됐다며 구단의 경기 운영 개입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운영'이란 애매한 표현을 사용했고, '선수 기용 개입' 논란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신용준/흥국생명 단장 :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 말씀드리고요. 사과문에서 말씀드린 그대로 앞으로는 (감독을) 존중해 나갈 것이라 말씀드리겠습니다."]
불과 나흘 전 신임 감독이라며 공식 발표한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마저 사령탑 거절 의사를 밝힐 정도로 구단을 향한 신뢰는 무너졌습니다.
[김기중/전 흥국생명 수석코치 : "비난과 의심의 눈초리를 받으며 현장을 지휘한다는 것은 상상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불신을 받으면서 시작하게 되면 선수들도 저를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섣부르게 차기 사령탑을 발표했다가 황급히 번복하는 프로답지 못한 모습에 팬심은 차갑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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