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태국서 검거

쌍방울 그룹의 수십 억 원 상당 달러 밀반출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추가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2022.10.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0일 저녁 태국에서 검거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수사팀은 우리 시각으로 이날 오후 7시50분께 김 전 회장을 태국 빠툼타니에서 체포됐다. 작년 5월 말 인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한 지 8개월 만이다.

향후 검찰은 태국 수사당국과의 협력 하에 신속하게 김 회장을 국내로 송환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 회장은 2018~2019년 중국으로 640만 달러를 밀반출해 북한에 건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받을 당시 거액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줬다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도 수사 받고 있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검찰이 쌍방울그룹을 압수수색하며 수사 본격화에 나서기 직전 해외로 도피했다. 검찰과 경찰은 인터폴에 김 전 회장에 대해 적색 수배를 요청했고, 외교부는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