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고 울컥한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선수들 믿었다"[현장인터뷰]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KOVO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1.10.장충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충=정다워기자] 연패를 끊고 10경기 만에 승리한 한국전력의 권영민 감독이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권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2-25 25-23 23-25 16-14)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앞서 9연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29일 삼성화재전 이후 승리 없이 침몰했다. 이날 경기에서까지 패하면 10연패를 당하게 되는 위기였는데 모처럼 승리하며 미소를 지었다.

경기 후 권 감독은 “선수들이 이겨내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 울컥했다. 감사하다. 힘들었는데 포기하지 않았다. 자발적으로 훈련도 하고 이겨내자고 했다. 선수들을 믿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5세트 3점 차까지 뒤지면서도 역전한 점이 고무적이다. 권 감독은 “속으로 잡을 수 있다고 봤다. 20-20 상황을 만들어놓고 훈련을 많이 했다. 지고 있지만 서브 라인이 좋았다. 임성진이 잘해줘 기쁘다. 그 정도 할 수 있는 선수다. 리시브에 강점이 있는데 쉬운 볼에 흔들리기도 한다. 그래도 오늘 이겨냈다. 더 잘할 것”이라며 서브로 위력을 발휘한 임성진을 칭찬했다. 이어 그는 “바로 OK금융그룹전이 있다. 오늘을 계기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반등을 예고했다.

한편 아쉽게 패배한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은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5세트 막판 더블 콘택트, 네트터치 판정에 대해 “기술회의에서는 확실하지 않으면 그 부분은 보는 게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계속 항의하는 것이다.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