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대표, 정치적 소명 확신 들면 결심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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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은 10일 "당대표가 되는 것이 제게 주어진 정치적 소명인가 확신이 들면 국민께 결심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100%'로 바꿨고 이를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당대표 뽑을 때 민심을 반영하는 룰(규칙)은 19년 전 '불법대선자금' '노무현 탄핵' 역풍을 맞아 보수정당이 소멸될 위기 때문에 민심을 반영하자고 했고 그래서 탄생한 당대표가 박근혜 대표"라며 "안타까운 것은 유승민, 한 사람 죽이겠다고 민심을 완전히 없앴고, 개인 문제가 아니라 민심을 얻는 당대표를 못 뽑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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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대통령실 지목하니 '집단 린치' 가해"
"尹, 지적 듣기 싫을 수 있지만 넓게 길게 봐야"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은 10일 “당대표가 되는 것이 제게 주어진 정치적 소명인가 확신이 들면 국민께 결심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KBS 대구경북 7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를 결정했는지’ 묻는 진행자에게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 위해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승리해야 하는데 총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달라는 의견을 많이 듣고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 대응을 보면 너무 폭력적이고 과하다, 나경원 전 의원이 임명직 장관급 공직자인데 정책에 대해 한 마디 한 것을 두고 용산 대통령실이 며칠을 두고 노골적으로 거칠게 비난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실이 딱 지목하니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달려들어 집단 ‘린치’를 가하고 왕따 시킨다”며 “학교 폭력 사태에서 보는 비민주적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고 ‘이건 정말 아니다’ ‘당이 거꾸로 가선 안된다’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유 전 의원은 “누가 전당대회에 출마하고 안 하고는 본인의 자유와 결심이지,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의 권력으로 누르는 것은 정말 잘못됐다”며 “용산에서 표적을 만들어 좌표 찍기를 하면 대통령에게 아부하고 충성하는 사람들이 벌떼 같이 달려들어 융단폭격하는 모습은, 저도 1년 가까이 많이 당했는데, 이 당이 이렇게 가선 되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반 국민을 포함한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적합도 1위에 올랐지만 당원으로 한정했을 때 순위가 뒤처지는 데 대해 유 전 의원은 “당심은 민심이 어디로 가느냐를 뒤따라 쫓아오는 경향이 있다”며 “민심에서 제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기 때문에 당원께서도 유승민 당대표가 되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겠다고 전략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봤다.
이와 함께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 “여야 가리지 않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잘하면 칭찬하고 잘못하면 비판한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윤 대통령이 나라 미래 위해 연금·교육·노동개혁 하겠다는 의지와 결단은 칭찬했고 중대선거구제 하겠다는 것도 환영했지만 경제·안보 정책 인사는 누가 봐도 잘못하고 있으면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지적해야 한다”며 “지적이 대통령이 듣기 싫었을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넓고 길게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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