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로 감상하는 고흐의 작품들
[앵커]
세계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들이 첨단 디지털 기술을 만났습니다.
특유의 색채감과 붓 터치가 미디어아트로 생생하게 되살아나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두운 전시장 세 벽면이 푸른 빛으로 서서히 물듭니다.
관객은 어느새 푸른 밤 속에 서 있습니다.
고흐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이 미디어아트로 재탄생했습니다.
[조영숙/고양시 일산동구 : "그림은 당연히 고정돼 있다고 생각했다가 이렇게 움직이는 걸 보니까 생동감 있고…."]
특유의 붓 터치로 그려진 별무리와 황금빛 물결이 넘실대는 밀밭.
형상을 서서히 변형시키는 '디지털 몰핑 기법'으로 생생함이 구현됐습니다.
자화상 속 고흐는 관객을 향해 인사라도 하듯 고개를 끄덕이고 눈도 깜박입니다.
[유승형/미디어디렉터 : "페이스애니메이션, 즉 미간의 움직이라던가 눈의 움직임 이런 것들을 집어넣어서 감정을 불어넣었죠. 보는 사람들의 감정이입, 몰입감 이런 것들을 더 표현하고 싶어서…."]
이렇게 영상과 음향으로 고흐의 240여 점 작품들이 되살아났습니다.
시기별 장소별로 배치된 작품들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고흐의 인생에 동행하며 그의 작품 세계에 푹 빠져듭니다.
[라현정/양평군립미술관 전시기획팀장 :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그 작품이 화풍이나 어떤 색감들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발견을 할 수 있어요. 시간여행을 하듯이…."]
인터렉티브 체험관을 통해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조금 더 가깝게 예술작품에 다가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양평군립미술관이 개관 11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전시는 다음 달 19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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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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