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브라질 요청시 前 대통령 인도 검토”…브라질 정부 업무 재개
[앵커]
브라질 대선 결과에 불복한 시위대들이 폭동을 일으켰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미국 정부가 미국에 머물고 있는 브라질 전 대통령 신병을 인도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국정이 모두 정상화 됐다고 선언했습니다.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 의회와 정부 청사 난입 사태 하루 만에 룰라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백악관이 전했습니다.
2년 전 미국 의사당 폭동을 겪었던 바이든 대통령은 브라질의 민주적 제도와 평화적 정권 교체를 가로막는 폭력과 공격을 규탄했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배후로 지목된 가운데, 미국 정부는 아직까지 요청은 없었다면서도 신병 인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 "현재까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관련해 브라질 정부로부터 공식 요청은 받은 게 없습니다. 그런 요청을 받는다면 당연히 언제나 그렇게 했듯이 진지하게 검토할 것입니다."]
브라질 정부는 입법, 사법, 행정부 모두 정상 업무를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버스를 동원해 캠프에 머물고 있던 천5백여 명이 체포됐으며, 경찰과 정보 등 보안 당국의 공모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룰라/브라질 대통령 : "지금은 민주주의를 확고히 할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민주주의 후퇴를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플로리다에 머물고 있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입원한 모습을 공개하며 치료 때문에 당장 귀국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미 대통령이 '동병상련'의 뜻을 내비친 상황에서 브라질 측 요청에 따른 송환 절차가 조만간 시작될 거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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