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써준 자소서’ 이제 끝…대학 수시 ‘찐실력’ 가린다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3. 1. 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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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수능 3년차’ 입시준비 가이드
서울대 이어 고대 교과우수전형 신설
2024학년도는 정시도 내신 중요해져
수시 논술고사에 응시하는 수험생과 가족 [사진출처 =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입에서는 문이과 통합수능으로 인한 수능 선택과목간 유불리와 문이과 교차지원에 따른 혼란이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수시에서도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학생부 교내수상·개인봉사·독서·자율동아리 활동 등 학생부 종합전형의 주요한 평가 대상항목들이 미반영되고, 자기소개서 역시 전면 폐지되는 첫 해이다.

이 때문에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교과내신 중요도는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에서도 2023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가 교과 성적을 반영한데 이어 고려대도 교과우수전형을 신설해 정시에 수능성적만이 아닌 내신성적을 반영한다. 수시·정시 모두 학교 교과내신이 중요도가 높아지는 한해이다. 종로학원이 통합수능 3년차 고3·재수생 입시 준비 전략을 분석했다.

통합수능 2년차인 2023학년도 수능은 과학탐구 응시인원이 사회탐구를 추월한 첫해다. 과탐응시자는 21만834명으로 사탐응시자 21만528명보다 많아졌다. 올해 수험생이 치른 고2 모의평가에서도 과탐응시자가 사탐응시자보다 많았다. 통합수능체제에서 이과 문과 교차지원과 선택과목간의 유불리로 인해 이과생들이 문과생들에 비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과 경쟁은 좀 더 치열해질 전망이며 특히 통합수능으로 수능 상위권에서 이과생들이 문과생보다 많은 구조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이과생들의 문과 교차지원 규모도 올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늘어날 수도 있다.

내신 합격선이 공개되면서 합격자들의 합격선이 매년 유지되고 있는 성향이 나타난다. 대입정보포탈 사이트 ‘어디가’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학교에서 발표되는 수시 합격선을 보고 안정적 지원을 하고 있는 추세로 가고 있다.

수시에서 큰 이변이 속출하지는 않고 있다. 이번 수험생들은 수시에서 무리한 상향지원보다는 수능, 교과내신 성적을 종합적을 판단해 안정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현재 3학년이면 본인의 내신등급은 거의 결정됐다고 볼 수 있다. 본인이 지난해 합격 점수를 보면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들을 먼저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시 대입에서 사실상 전공 적합성을 평가자료인 비교과 활동 내용들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학교 현장에서는 이미 문이과통합교육과정을 통해 이과 학생들이 문과 학생들보다 교과내신 성적이 높게 나오고 있다. 공개된 대학 합격선을 보더라도 이과학생들의 내신 합격점수가 문과 학생들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교과 내신 경쟁력이 있는 이과학생들이라면 정시 뿐만 아니라 수시에서도 문과 교차지원도 검토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졸업생 비율이 높아진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2023학년도 수능에서 검정고시를 포함한 졸업생 비율이 31.1%로 2005학년도 이래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수능 경쟁력이 우수한 재수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2024학년도 기준 고3 학생수는 40만3910명으로 올해 졸업하는 2023학년도 고3 43만1118명보다 2만7208명이 줄어든 상황으로 2024학년도 대입에서 재수생 경쟁력은 높아질 수 있다.

특히 2023학년도 주요대 정시 경쟁률이 대부분 하락한 것을 보면, 고3 학생들 중 수능 고득점자들이 수시로 빠져나가는 상황이라 실제 정시에서는 정시 경쟁력을 갖춘 재수생들이 성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통합수능체제의 대입에서 수학 변별력은 문이과 모두 중요하게 작용되고 있다. 통합수능 2년차인 2023학년도 수능까지 모두 14번의 시험이 치러졌는데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수학보다 높았던 적은 4번밖에 없었다. 이과의 경우 수학 고득점자들이 많은 수가 밀집해 있어서 수학 점수 1점에 따라 등수가 크게 내려가거나 올라가게 된다.

반면 문과는 이과와 달리 고득점자 수가 적기 때문에 수학 경쟁력이 있다면 대입성공 확률이 크게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금년도 수험생들은 본인의 수능 수학 점수 및 학습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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