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문숙 "결혼식 때 내 옆에 있었으면"…박원숙·혜은이·안소영에 '울컥'(종합)

박하나 기자 2023. 1. 1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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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문숙이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자매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을 향한 진심을 고백했다.

10일 오후에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장례식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자매들(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의 모습이 담겼다.

소금강 전망대에서 자연의 절경을 만끽하고 돌아온 안소영을 박원숙, 혜은이, 안문숙이 맞이했다.

안소영의 극적인 인생사에 박원숙, 혜은이도 극단적인 생각을 했었던 때를 고백하며 먹먹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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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3' 10일 방송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캡처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배우 안문숙이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자매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을 향한 진심을 고백했다.

10일 오후에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장례식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자매들(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안소영이 내연산 등산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소금강 전망대에서 자연의 절경을 만끽하고 돌아온 안소영을 박원숙, 혜은이, 안문숙이 맞이했다. 이들은 산 아래에서 자연 밥상을 맛보며 허기를 달랬다.

안문숙이 "나이가 드니까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다, 귀찮아졌다"라며 나이 들수록 달라지는 마음에 대해 털어놨다. 이에 안소영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가지고 잘 삐진다"라고 고백했고, 이에 모두가 나이 들수록 깊어지는 상처에 대해 공감했다.

안소영이 "장례식을 가면 그 사람이 잘 살았는지 알 수 있대"라며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는 게 얼마나 슬픈 일인지 절실하게 느꼈다고 지인이 그러더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원숙이 "보조출연자들 섭외해놓고 가야겠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안겼다. 이어 안문숙이 가상 장례식을 제안해 시선을 모았다. 안소영은 가상 장례식 체험에 찬성하며 "내가 죽었을 때 아무도 울지 않고,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박원숙, 혜은이가 이를 반대하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재미를 더했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캡처

이날 안문숙이 자매들에게 외박을 제안했다. 안문숙은 "젊은 시절, 술에 취해도 친구들이 날 집에 데려다줬다, 지금도 외박은 설렌다"라며 옛날 시골집 감성이 그대로 남아있는 숙소로 언니들을 이끌었다. 언니들이 구들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그때 그 시절을 소환하는 동안, 안문숙이 수제비를 준비했다.

안문숙 표 수제비에 자매들이 모두 감탄했다. 이어 안문숙은 비장의 무기로 준비한 항아리 훈제 삼겹살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연신 쏟아지는 감탄에 안문숙은 "나한테 장가오는 놈은 복권 당첨이다"라고 흐뭇해했다.

이어 안소영이 43년 전, 영화 '탄야' 촬영을 위해 미국에 방문했다가 영양실조로 실신해 영안실에서 발견된 충격적인 경험을 털어놨다. 당시 미국에 살던 친구에 의해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고, 친구가 영화 스태프들을 부르러 간 사이, 다른 병원으로 강제 이송당했다고. 안소영의 친구가 살아있는 상태로 영안실에 누워있는 안소영을 겨우 발견해 죽음의 고비를 벗어났다고 전해져 충격을 더했다. 안소영의 극적인 인생사에 박원숙, 혜은이도 극단적인 생각을 했었던 때를 고백하며 먹먹함을 안겼다.

자매들은 속 깊은 이야기로 한층 가까워졌다. 자매들을 통해 엄마의 빈자리를 채운 안문숙은 "결혼할 때 양옆에 내 보호자로 앉아있었으면 좋겠다. 피를 나눈 언니들처럼 부모님의 빈자리를 언니들로 채우고 싶다, 오래가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하며 울컥했다.

한편,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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