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역 신설 불 지피는 세종시…“신설 불가 결정 난 사안”
[KBS 청주] [앵커]
세종시가 새해 벽두부터 KTX역 신설의 뜻을 또다시 내비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와 시민사회단체는 '세종역 신설 불가'는 이미 결론이 난 사안이라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와 충청권 4개 시·도가 한데 모여 동반 성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
최민호 세종시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KTX 세종역 신설을 공개 건의했습니다.
[최민호/세종시장/지난 5일 : "KTX 열차를 통해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와 환승도 가능하게 되고요. 충청권을 거미줄처럼 연결한다면..."]
이에 김영환 지사는 다음 날 SNS에 이미 결론이 난 문제를 세종시가 고집을 피우고 있다며 '충청 밉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세종시장은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나흘 뒤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KTX 세종역 설치의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KTX 세종역) 이것은 충청권 전체가 윈-윈하는 계획이라는 점을 인내심을 가지고 이해시키도록 노력을 하겠다."]
새해부터 불거진 KTX 세종역 추진 논란에 대해 충청북도는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지난 정부와 현 정부가 KTX 세종역 신설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하나하나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시민사회단체로 마찬가지입니다.
최 시장의 발언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염두에 둔 정략적인 발언이라고 폄훼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움직임은 충청권 공조를 느슨하게 해 결국, 세종시의 위상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이두영/KTX 세종역 백지화 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 운영위원장 : "이런 것들을 무분별하게 추진할 경우에는 결국은 세종시 건설과 행정수도 완성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다만, 정부의 정책적 변화 등 세종역을 둘러싼 변수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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