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2위로 마친 새내기 사령탑 조상현 “좋은 선물입니다”
“휴식기를 앞두고 좋은 선물이네요.”
프로농구 창원 LG 조상현 감독이 환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LG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85-61로 이겼다.
조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SK를 60점대로 묶은 것은 선수들을 칭찬할 일”이라며 “준비한 수비를 너무 잘했다. 이기려는 의지가 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좋은 선물”이라고 웃었다.
이날 승리로 17승12패를 기록한 LG는 단독 2위를 굳혔다. 새내기 사령탑인 조 감독으로선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는 “솔직히 부임할 때만 해도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면서 “아직도 과정이라 생각한다. 전반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끝날 때 결과를 잘 받아야 한다. 준비를 잘해서 후반기도 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 감독의 숙제라면 유독 홈(6승10패)보다 원정(11승2패)에서 강한 미스터리를 풀어내야 한다는 사실이다. 보통 홈경기에서 승률이 더 높은 것과는 정반대다.
조 감독은 “홈 팬들에게는 아직 송구하다. 아직 답을 못 찾았다. 잘 준비해 홈 승률도 가져가야 한다”고 약속했다.
한편 전희철 SK 감독은 “팬들에게 너무 안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지친 것을 알았는데, 생각 이상으로 1쿼터 첫 단추를 잘 끼우지 못한 게 타격이 컸다. 오늘은 0점짜리 게임이었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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