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역대 최대라는데…대전은 ‘낙제’ 수준
[KBS 대전] [앵커]
일류경제도시를 지향하는 대전시의 외국인 직접 투자 실적이 전국 꼴찌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종시를 포함한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데다 충청권에서도 대전시만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해 투자 유인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내 외국인 직접 투자는 신고 금액을 기준으로 전년보다 3.2% 늘어난 304억 5천만 달러.
튼튼한 제조업 기반에 유치 노력 등을 더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게 산업자원부 설명입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대한 투자는 모두 104억 5천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특히 기업이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과 사업장을 설치해 고용을 창출하는 '그린필드형' 방식이 대부분이어서 유치 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대전의 유치 실적은 불과 2천7백만 달러로 세종은 물론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고 천7백만 달러를 유치한 강원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감소 폭 역시 -78.5%로 레고랜드 사태가 일어났던 강원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컸습니다.
2020년 둔곡지구가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외자 유치 기대감이 컸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셈입니다.
같은 기간 대전을 제외한 충청권의 외국인 직접 투자는 모두 급증해 세종은 8천3백만 달러 충남은 6억 4천만 달러, 충북은 13억 천2백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특히 충북은 5배 넘게 늘었습니다.
[강신철/행복경제연구소 교수 : "(대전의) 정주 여건, 환경이나 연구소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행정부도 여기 가까이 있고 해서 이런 서비스를 요구하는 그런 기업을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대전시는 최근 몇 년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감소율이 컸다면서 지난해 협약 체결 등의 성과가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이라 해명했지만 일류경제도시 도약을 위해 투자유치 전략 전반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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