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전창진 KCC 감독, “오늘 주인공은 이승현이다” … 서동철 KT 감독, “상대의 압박 수비에 무너졌다”

박종호 2023. 1. 1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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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전주 KCC는 1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수원 KT를 만나 79-60으로 승리했다.

KCC는 1쿼터부터 라건아와 이승현이 맹활약했다. 두 선수는 공수에서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선보였다. 라건아는 11점을 몰아쳤고 이승현은 5점을 추가했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KCC는 1쿼터를 19-13으로 마쳤다.

하지만 1쿼터와 다르게 2쿼터에 상대 외국인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두 선수에게 15점을 내줬다. 특히 쿼터 막판에 재로드 존스에게 연속으로 7점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3쿼터에는 전준범과 허웅이 13점을 합작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쿼터 막판이 아쉬웠다. 연속으로 10점을 내줬다. 그렇게 54-50으로 3쿼터를 마쳤다. 그리고 4쿼터에 허웅이 자유투로 연속 6점을 올렸다. 거기에 다른 선수들의 외곽 지원이 더해지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수비가 매우 잘 됐다. (이)승현이가 중심을 잡아주며 좋은 수비력을 보였다. 경기를 편안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어수선했지만, 4쿼터에 충분히 쉬었던 허웅이 자기 역할을 해줬다. 득점과 패스를 유기적으로 잘 해줬다. 다른 선수들은 그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특히 (박)경상이가 중요한 순간에 3점슛을 넣었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열심히 자기 역할을 해줬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12점을 올린 박경상의 칭찬을 이어갔다. 전 감독은 “사실 경상이가 이번에 연봉이 아니라 농구를 계속하고 싶어서 우리 팀에 왔다. 받는 것에 비해서는 특 A로 잘해준다. 저렇게 성장하고 자기 자리를 잡고 착실하게 하는 것을 보면 대견하다”라며 “너무 띄어준 게 아닌지 모르겠다. (웃음) 그래도 오늘 주인공은 이승현이다”라며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KCC는 이날 경기 승리로 5할 승률을 넘었다.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전 감독에게 전반기 평가를 부탁하자 “아쉬움이 있다.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이 준비가 덜 돼 있는 상황에서 시작했다. 그래서 상당히 안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다. 그래도 그 상황을 이기고 중위권에 와있다. 초반부터 잘했으면 더 위에 있겠냐는 생각은 하지만, 욕심이다. 그래도 후반기에는 더 좋아질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식스맨들이 더 분발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KT는 경기 초반 재로드 존스와 최성모, 하윤기의 득점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하지만 라건아와 이승현을 제어하지 못했다. 공수에서 두 선수에게 밀렸다. 그렇게 흐름을 내줬다. 2쿼터 초반에도 공격은 답답했다. 하지만 쿼터 후반 존스가 혼자 7점을 몰아쳤고 추격을 이어갔다.

KT는 3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김영환의 자유투를 시작으로 연속 8점을 올렸다. 그리고 쿼터 종료 1초 전 정성우가 정창영의 볼을 가로챘고 U파울을 유도했다. 거기에 전창진 KCC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까지 나왔다. 정성우는 3개의 자유투를 획득했고 그중 2개를 성공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4쿼터 초반에 너무 많은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를 허용했다. 상대의 외곽 수비를 제어하지 못했고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마지막까지 분전했지만, 경기에서 패했다.

경기 후 만난 서동철 KT 감독은 “공격에서 상대의 압박 수비에 무너졌다.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답답한 경기를 한 것 같다”라며 “특히 리바운드에서 밀렸다. 그 부분은 외국인 선수들이 해줘야 했었다. 이게 패인인 것 같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KT는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KCC전 4전 4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에 서 감독은 “앞선 경기들에서 완패한 것들이 영향이 있는 것 같다. 그것을 이겨냈어야 했는데 이겨내지 못했다. 나나 선수들이나 모두 속상하다. 다만 완패한 것은 반성해야 한다. 다음부터는 이겨내는 힘이 생기면 좋겠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KT의 에이스 양홍석은 벤치에서 나왔다. 그리고 4분 59초 출전에 그쳤다. 서 감독에게 양홍석 기용 시간에 대해 묻자 “경기를 뒤겠다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었다. 의욕이 전혀 없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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