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대 출마, 與·대통령에 어떤 결정 도움될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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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3·8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대한민국과 국민의힘, 대통령께 어떤 결정이 도움이 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46분쯤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대 출마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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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 결심할 것이냐' 질문에 "그렇게 해야죠" 답변
(서울=뉴스1) 조소영 신윤하 기자 =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3·8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대한민국과 국민의힘, 대통령께 어떤 결정이 도움이 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46분쯤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대 출마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나 부위원장은 출마 여부를 결정할 시한에 대해선 "정치라는 게 여러 가지 상황이 변하니까 (일단은) 고민해보겠다"면서 "과연 어떤 형태의 당과 전대의 모습이 내년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지 고민의 지점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설 전에는 결심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렇게 해야죠"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불출마 전망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제가 일일이 대답을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만 말했다.
부위원장직 사의 표명 방식에 대해선 "문자와 유선 등 두 가지 방법으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부위원장은 "(대통령실로부터) 아직 공식적으로 입장을 받은 것은 없다"고 했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사의를 반려할 경우에 대해선 "아직 가정에 대해서는 말하는 게 맞지 않다"며 "심려를 끼쳐 드려서 사의 표명을 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나 부위원장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겸임하고 있는 기후환경대사직은 계속 유지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현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문제로 심려를 끼쳐 드려서, 이 부분에 대해서(만) 직을 내려놨다"고 했다.
이날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인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만난 배경에 대해서는 "우연치 않게 만난 것이고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고만 했다.
또 전날(9일)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를 촉구하는 '국민의힘 청년 당원 100인'의 기자회견이 이뤄진 데 대해서는 "제가 특별히 요구하거나 특별히 목적을 갖고 한 것이 아니라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겠다는 얘길 들어서 (회견을 할 수 있게 도와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서 나 부위원장이 당과 갈등을 겪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같은 길을 가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대통령실의 오해에 대해선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 진위가 다르게 알려졌다"며 "이 부분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전해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기도 했다. 나 부위원장은 최근 저출생 대책으로 내놓은 '대출 탕감' 방안에 대해 대통령실로부터 공개 경고를 받는 등 대통령실과의 갈등 국면에 놓인 바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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