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 출신’ 총경 승진자, 전년보다 3배가량 늘어
경찰청은 10일 김종필 경찰청 홍보협력계장 등 경정 135명의 총경 승진임용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순경 출신(경사 이하 입직자) 총경 승진자 비율은 전년 대비 세 배 가까이 높아졌다.
‘경찰의 꽃’이라고 불리는 총경은 치안총감·치안정감·치안감·경무관 다음 계급으로, 일선 경찰서장과 본청·시도경찰청 과장급에 해당한다.
복수직급제 도입으로 올해 승진 인사 규모는 2021년 12월 말 시행한 총경 승진 인사(87명) 때보다 48명(55.2%) 늘었다. 복수직급제는 하나의 지위에 복수의 직급을 보임하는 제도다.
전체 승진 예정자 중 순경 출신 비율은 32%로 전년(12.6%) 대비 크게 확대됐다. 여성 경찰관 10명도 총경 계급장을 달았다.
전체 총경 승진자를 분야별로 보면 수사(34명·25.2%)와 생활안전(29명·21.5%)이 총 63명(46.7%)으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일선 경찰서 과장의 승진자 수도 22명(16.3%)으로 전년보다 10명 늘었다.
경찰청에서는 총 24명이 총경으로 승진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남부 11명, 부산 9명, 대구 6명, 인천·경남·강원 5명, 전북·충북·충남·경북 각 4명, 대전·광주·전남·경기북부 각 3명, 제주·울산 각 2명, 세종·중앙경찰학교 각 1명 순이었다.
경찰청은 “책임수사 체제 안착과 현장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수사·생활안전 등 분야 전문가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설 연휴 직후 이번 승진자를 포함한 총경급 전보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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