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입국 규제 ‘보복 조치’…단기 비자 발급 중단
[앵커]
중국이 한국 국민에게 단기비자를 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중국에서 들어올 때 방역을 강화하자 중국이 내놓은 첫 보복 조치입니다.
오늘(10일)부터 사업이나 강의 등을 위한 비자 발급이 막혔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하이 모터쇼 방문차 중국 출장을 준비하던 직장인 신지연 씨는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중국 출장에 반드시 필요한 상용 비자의 발급이 중단됐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신지연/모 기업 중국 업무 담당자 : "(비자) 발급이 언제까지 중단될진 모르겠는데 일단 이 기간이 길어지면 저희가 원래 3월부터는 출장을 가려고 했는데 미뤄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중국 당국이 공지한 발급 중단 비자는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일반 개인 사정 등의 비자입니다.
중국 출장에 필요한 M 상용 비자, 단기 가족 동반에 필수인 S2 비자 등이 당장 오늘부터 발급이 중단됐습니다.
또 주한 중국대사관은 이번 조치를 "한국의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방역을 강화한데 따른 이른바 '보복 조치'임을 명확히 밝힌 겁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중국 내 급격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 등을 고려해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 등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여러 차례 대등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해 왔는데, 비자 발급을 실제 중단한 건 한국이 처음입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몇몇 국가들이) 중국에 대한 차별적 입국 제한조치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단호히 반대하고 대등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일본 역시 모든 비자 발급 수속이 임시 중단됐는데, 주일 중국대사관이 조만간 발급 중단할 비자가 어떤 것인지 발표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미국과 유럽 등에 대한 중국행 비자 발급도 중단될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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