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논란’ 속 ‘사법리스크’ 대응은?
[앵커]
이번엔 정치권 동향과 앞으로 전망을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이지윤 기자, 처음 있는 야당대표의 검찰 소환에 민주당 지도부가 대거 동행했던데, 여야 입장은 크게 엇갈렸죠?
[기자]
먼저 민주당은 검찰공화국의 정적 제거, 조작수사라며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는 왜 안하냐고 반문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재명 방탄'에 나섰다고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 경쟁자이자 야당 대표 이재명에 대한 정치기획 보복수사라고 규정을 하고 오늘 이 자리에 함께 온 것입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제1당의 위세와 힘으로써 수사를 막거나 저지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것은 법의 문제이고 팩트(사실)의 문제이지."]
[앵커]
'방탄 논란'이 나오는데 이재명 대표가 이 건을 지도부에 직접 설명도 했다고요?
[기자]
어제(9일)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이 건을 설명했다고 합니다.
검찰이 '기업 유치를 위한 부지 용도 변경'과 '성남 FC 광고 수주'를 엉뚱하게 하나로 엮었다, 이런 취지인데요.
그동안 검찰 수사에 침묵해오던 이 대표가 본격 소명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오늘(10일) 입장문도 본인이 직접 썼는데, 이런 소명, 모레(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연일 단일대오를 강조하고는 있지만 민주당 속내는 복잡할 것 같은데요.
[기자]
일단, 검찰 수사가 '야당 탄압'이란 생각은 광범위하게 퍼져있습니다.
개인이 뇌물받은 것도 아니고 무혐의 종결됐던 사건이란 겁니다.
하지만 당 차원의 대응이 맞냐란 의견도 많습니다.
"과거 지자체장 시절 수사이고 앞으로도 계속 예상되는데 그 때마다 당이 나설 거냐"는 겁니다.
오늘 비명계 의원들은 많이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결국 여당이 주장하는 이른바 '방탄 프레임'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가 민주당의 과제일 것 같네요.
[기자]
대표가 수사받는 상황에서 야당이 뭘 해도 '방탄프레임'에 갇힌다는 답답함을 토로하는 의원들이 많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아무리 잘못해도 야당이 반사이익을 얻지 못한다는 건데요.
조응천 의원은 우려하지만 목소리를 안 내는 의원들이 다수라면서 앞으로 사법절차에 따라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둔 여당이 벌써 내년 총선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방탄 공격'을 막아내는 게 당면 과제인 셈입니다.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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