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100%’ 전대 룰 나비효과…극우 유튜버, 잇따라 ‘출사표’
극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국민의힘에 내민 전당대회 출사표가 주목받고 있다. 100% 당원투표로 전대 선거 규칙(룰)이 바뀐 데다, 유력 당권 주자와 유튜버 출신 후보 간 스킨십도 늘어난 영향이다.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를 운영하는 신혜식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선거캠프 개소식을 열었다. 신 대표는 “체제 파괴 세력과의 전쟁에서 완벽하게 승리해 진정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며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신의한수는 구독자가 147만명이다.
구독자 수 84만명인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도 앞서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는 지난달 말 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오는 26일 여의도에서 출정식을 한다.
이들 유튜버의 출마를 놓고 당내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전당대회 흥행을 이끄는 요인으로선 긍정적이지만, 실제로 이들이 당선되면 당이 극우화될 것이란 걱정도 많다.
100% 당원투표 선출 방식인 만큼 당원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들 유튜버는 방송 시청자에게 입당을 권유해 왔으며, 지난달 말엔 보수 기독교계에서 조직적인 입당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극우화가 이미 시작됐다는 진단도 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신 대표 선거캠프 사무실에 방문해 그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건져낸 주역”이라고 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도 참석했다. 극우 성향의 정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도 함께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신 대표에게 축전을 보냈다.
조문희·정대연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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