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빅라인업의 함정, 존스 효과 끝났나, KCC에는 라건아가 있었다, 3점슛 47%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CC가 KT를 또 눌렀다. 올 시즌 4전 전승. 천적이다.
KT는 내, 외곽을 헤집으며 점수를 뽑는 윙맨 제로드 존스 영입 후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양홍석과 하윤기에게 스페이싱이 나면서, 세트오펜스가 확실히 강력해졌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다. 빅라인업은 부작용도 있다.
외곽수비와 트랜지션, 기계적인 미스매치 공략에 의한 활동량 저하, 그에 따른 단순한 대응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KT의 5번은 하윤기에 대한 의존도가 올라갔다. 하윤기가 최근 공수생산력이 좋지만, 이날 야투성공률은 31%.
KT는 라건아 수비를 하윤기가 아닌 존스에게 맡긴 게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 하윤기는 수비력이 좋은 빅맨이지만 파워에선 라건아에게 밀리는 측면이 있다. 결국 KT는 빅라인업을 주로 꾸리면서도 정작 라건아를 잡지 못했다.
이날 라건아는 34분29초간 24점, 야투성공률 53%에 20리바운드를 걷어냈다. KT에선 가드 최성모가 7개로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았다. KCC는 라건아를 제외하면 스몰라인업인데, 이날 트랜지션에선 압도하지 못해도 전반적으로 볼 흐름은 좋았다. 허웅이 3점슛을 1개도 넣지 못했으나 미드레인지를 공략해 19점을 올렸다. 이날 KCC의 3점슛 성공률은 47%로 좋았다. 골밑에서의 헬프 수비와 로테이션도 괜찮았다.
두 팀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아시아쿼터가 새롭게 가세한다. KT는 데이브 일데폰소, KCC는 제프리 에피스톨라. KCC는 2군에서 에피스톨라의 컨디션, 경기력을 좀 더 체크하겠다는 입장이고, KT는 브레이크에 일데폰소를 합류시켜 다시 합을 맞춰가려고 한다. 특히 KT는 최근 정성우의 부진으로 일데폰소의 합류가 절실하다.
전주 KCC 이지스는 10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경기서 수원 KT 소닉붐을 79-60으로 이겼다. 2연승하며 16승15패로 캐롯과 공동 5위. KT는 긴 연승 끝에 2연패하며 13승17패로 7위.
[라건아.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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