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통령과 당원은 부부” 안철수 “내가 수도권사령관”
윤상현 “우리 黨의 DNA 바꿔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10일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수도권 당심 얻기’ 경쟁을 했다.
안철수(분당갑) 의원은 이날 자신이 “170석 총선 승리를 이끌 수도권 사령관”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모든 총력을 수도권에 기울여 압승을 이뤄내야만 방탄 국회를 고수하는 민주당을 굴복시키고 정권 교체를 완성할 수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국민의힘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제가 몸 던져서 우리 당이 이기게 했고 대선 때 윤 대통령과 내가 단일화하지 않았으면 지금의 우리가 있었겠느냐”고 했다.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의원은 ‘수도권’을 따로 언급하지 않고 “대통령과 우리는 부부 관계”라며 대통령과의 원팀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년 정치하면서 국민의힘을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지금까지 이끌었다”며 “다시는 내부 갈등과 내부 총질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멋진 대통령으로 교체했는데 최대한 활용하고 손잡고 같이 호흡을 맞춰야지 대통령과 당원이 따로 놀면 큰일 난다”고 했다.
인천이 지역구인 윤상현 의원은 ‘2회 연속 수도권 무소속 당선’ 경력을 언급하며 “지금 우리 당은 이제 영남권 자민련”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우리 국민의힘 수도권 의석수 현황(121석 중 17석)은 초라하기 그지없다”며 “수도권에서 저처럼 처절하게 살아온 정치인이 어디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우리 당의 DNA를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행사엔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김기현·윤상현 의원을 비롯해 황교안 전 대표, 출마 선언을 앞둔 조경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 나경원 전 의원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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