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 정적 제거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소환하자 “무도한 철권통치” “사법 쿠데타”라고 반발했다. 지도부는 윤석열 정부를 독일 나치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비유하면서 “단일대오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 현직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헌정사 처음”이라며 “겉으론 법치 운운하지만, 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독일 나치와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였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부는 전두환의 잔인함과 이명박의 사악함과 박근혜의 무능함을 모두 갖춘 정부”라고 주장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없는 죄를 만드는 사법농단”이라며 “단일대오로 윤석열 검찰의 표적수사, 조작수사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도부와 의원 40여명은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이 대표를 배웅했다. 박 원내대표는 “개인 이재명이 아닌 대통령의 경쟁자이자 야당 대표 이재명에 대한 보복 수사라고 규정하고 이 자리에 왔다”며 “검찰과 짝짜꿍이 된 집권 여당 또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김건희 수사는 왜 안 하나”라고 했다.
김남국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는 당당하게 혼자 임할 테니 걱정 말라면서 의원들은 현안을 챙겨달라고 말했다”며 “함께하는 정치적 동지로서 홀로 가게 할 수 없어 몇몇 의원이 동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사당화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비명계 중진의원은 “개인적 사법적 의혹에 대해 법적으로 철저하게 대비해야지 지금 세 과시를 할 때냐”고 비판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도 KBS 라디오에서 ‘지도부 총집결’에 대해 “우르르 몰려가서 시위하는 식으로 하는 스타일은 정치를 너무 오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응천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제1야당으로서 소임을 다해야 하는데 방탄 프레임 때문에 아무리 해도 그 평가를 못 받고 있다”며 “절대다수가 현 상황을 굉장히 우려하면서 목소리를 안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쌍방울 비리 의혹’ 김성태 전 회장, 태국서 붙잡혀
- ‘대장동’·‘쌍방울’ 의혹 수사도 본궤도…다음 포토라인에 촉각
- 40명 ‘의원 장막’…이, 결백 항변하며 ‘논두렁 시계’ 소환
- 여당 “이재명, 피해자 코스프레…영화 ‘아수라’ 보듯”
- 이 대표 “없는 죄 조작” 자신감…비명계 ‘방탄 옳나’ 비판
- 검날 위 이재명, 베일까 벨까
- 무료 공영주차장 알박기 차량에 ‘이것’ 했더니 사라졌다
- ‘블랙리스트’ 조윤선 서울시향 이사 위촉에 문화예술계 등 반발
- [전문] 아이유, 악플러 180명 고소…“중학 동문도 있다”
- 미납 과태료 전국 1위는 ‘속도위반 2만번’…16억원 안 내고 ‘씽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