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운다는 김정은... “내가 쉬면 번영은 언제, 잠이 그립다”
오경묵 기자 2023. 1. 10. 21:05
불면증 증세... 건강이상 조짐 해석도
북한은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잠이 정말 그립다”는 발언을 소개하며 ‘불면불휴의 노고’를 부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정론 ‘위대한 당이 우리를 향도한다’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명절이야 인민들이 쇠라고 있는 것이지, 당중앙(자신)이 쉬면 번영의 꿈과 이상은 언제 이루겠는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편히 쉬어달라”고 간청하는 간부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늘 두 가지 그리움이 있는데 하나는 우리 인민들이 세상에 부럼없이 잘 사는 공산주의 이상향을 하루 빨리 보고 싶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잠”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잠이 정말 그립다”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조선중앙TV는 지난해 10월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에서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로 이동하는 와중에도 눈을 붙이지 않고 업무를 보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김 위원장의 ‘불면’은 건강 이상 조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가정보원은 2016년 7월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신변 위협 때문에 많이 고민한다. 불면증에 걸려 잠을 잘 못 잔다”고 보고 했다.
최진욱 전 통일연구원장은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에 “김 위원장이 술을 많이 마신 후 울곤 한다고 들었다. 김 위원장은 아주 외롭고, 압박을 받는 상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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