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돈 없어도 이건 못끊지”…1분기에 노려야할 종목
코카콜라·써모피셔 등 방어주 접근
업황 개선 기대되는 반도체도 주목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팩트셋은 S&P500 상장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년전과 비교해 4.1%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물가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소비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연말 쇼핑 시즌에 대대적인 할인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S&P500 기업들의 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2023년은 순이익이 2022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2%, 4.8% 성장할 수 있다고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며 “주식시장이 실적 둔화를 우선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 2분기까지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반기에 주가 방어력이 높은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가 추천 종목으로 언급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두 섹터 모두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져도 소비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특성이 있다.
필수소비재 기업 중 매출과 당기순이익(EPS)가 2개 분기 연속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에는 코카콜라·몬스터비버리지·켈로그 등이 꼽혔다. 특히 코카콜라가 가장 선호되는 종목으로 제시됐다. 높은 브랜드력으로 가격 인상에도 소비가 많이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 최고투자전략가가는 “많은 사람들이 코카콜라 주식이 역사적인 수준에 비해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태풍(경기침체)이 오면 사람들은 꾸준히 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주식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22V도 일찍이 켈로그를 경기 침체기에 투자할 만한 기업으로 추천한 바 있다. 이들은 경기침체기 구매관리지수(PMI)가 하락한다는 점에 착안해 경기침체기 PMI와 상관관계가 낮은 주식을 꼽았다. 켈로그와 PMI의 상관관계는 -55.3%로 집계됐다. 22V리서치는 “시리얼, 과자 등 식품을 판매하는 켈로그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여도 매출에 큰 타격을 입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개 분기 연속 EPS가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헬스케어 기업으로는 유나이티드헬스, 머크,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등을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이중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을 가장 선호한다”며 “연구·제조·분석·진단 등을 위한 다양한 기기 및 장비·시약·소프트웨어 등 종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어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중후반부터는 그간 소외됐던 기업들 중 주가 상승 여력이 큰 반도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강 연구원은 “낙폭이 컸던 반도체도 2023년, 2024년 점진적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는 점에서 매수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SOXX)‘가 유망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종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국채 금리 하락에 힘입어 9일(현지시간)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이날 각각 5%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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