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위 사의표명…당권 도전엔 "조금 더 고민"

임혜준 2023. 1. 1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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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당권레이스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했습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나 전 의원은 "고심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보도에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부위원장직에 임명된 지 석 달 만입니다.

나 전 의원 측은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드렸으므로 사의를 표한다"고 김대기 비서실장에게 문자를 보내 사의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나 전 의원이 최근 저출산 대책으로 '헝가리식 대출탕감'을 언급하자 대통령실이 연이어 비판하는 등 갈등을 빚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사의 표명 사실이 알려진 직후 "사의를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혀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는 해석도 낳았습니다.

나 전 의원의 사의 표명은 당권 도전 쪽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나 전 의원은 출마 결심을 묻는 질문에 "조금 더 고민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나 전 의원 측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이 당 안팎 여러 사람의 얘기를 듣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같은 날 당 친윤계 인사인 이철규 의원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남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친윤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불출마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나 전 의원의 거취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한 자리에 모여 당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나 전 의원 사의 표명으로 인한 '변수'에 의원들 해석은 각기 달랐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김기현의 라이벌은 김기현 본인이고요. 어떻게 당원들과 국민들께 잘 다가서고 민심을 얻어내느냐, 거기에 달려있기 때문에…"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정치인은 자기 소신이 있어야 하는데 누구 때문에 여러 영향을 받아서 갈팡질팡하는 것은 맞지 않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과 관련한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후보자 등록은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이뤄지며, 현재까지 총 선거인단은 84만 명이라고 선관위 측은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의표명 #당권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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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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