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워니가 겨우 4점? 전조증상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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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자밀 워니(SK)도 강행군 앞에서는 장사 없었다.
또한 4점은 워니의 개인 최소득점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당시 야투율(9.1%)은 워니의 개인 최소 야투율이었다.
워니는 SK를 넘어 KBL을 대표하는 외국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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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1-85로 패했다. 최준용 복귀 후 첫 2연패에 빠진 SK는 공동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61점은 SK의 올 시즌 팀 최소득점이었다. 그야말로 완패. 종전 기록은 지난해 11월 20일 수원 KT전에서 남긴 69점이었다.
워니의 부진이 뼈아팠다. 워니는 21분 47초 동안 4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셈 마레이에 맞서 리바운드 대결에서는 팽팽하게 맞섰지만, 문제는 야투에 있었다. 워니는 4개의 야투 가운데 단 2개만 넣는 데에 그쳤다. 발이 뒤늦게 떨어지면서 범한 파울, 실책도 있었다.
워니가 올 시즌에 한 자리 득점에 그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가장 최근 한 자리 득점 역시 공교롭게 지난해 3월 5일 LG전(8점)이었다. 또한 4점은 워니의 개인 최소득점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워니는 KBL 데뷔시즌이었던 2019년 10월 13일 안양 KGC전에서 4점에 그친 바 있다. 당시 야투율(9.1%)은 워니의 개인 최소 야투율이었다.
전조증상은 있었다. SK는 지난 4일부터 하루 쉬고 하루 경기를 치르는 이른바 ‘퐁당퐁당’을 소화 중이었다. 10일 LG전은 최근 7일 동안 치른 4번째 경기였다. 또한 리그 일정도 반환점을 돌아 체력적으로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는 시점이었다. 실제 워니는 최근 2경기 모두 더블더블을 작성했지만, 야투율은 41.2%(14/34)에 불과했다. 이전까지 시즌 기록은 52.3%였다.
전희철 감독 역시 경기에 앞서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큰 상황이다. 오늘도 훈련할 때 보니 몸이 무겁더라. 힘들다는 건 알지만 경기 마친 후 열흘 동안 경기가 없는 만큼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워니는 특유의 플로터가 번번이 림 앞을 맞는 등 체력 저하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경기력을 보였다. 결국 전희철 감독은 더 이상 투입하는 건 무리라 판단, 3쿼터 종료 5분 19초 전 워니를 리온 윌리엄스로 교체했다. 워니는 이후 더 이상 코트를 밟지 못했다.
워니는 SK를 넘어 KBL을 대표하는 외국선수다. 올 시즌 역시 이날 전까지 평균 23.6점을 기록, KBL 역대 2호 2시즌 연속 득점 1위를 향해 순항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 이어 LG전에서도 야투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유쾌하지 않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워니는 재충전하는 동안 심기일전, 리그 최고의 외국선수다운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까. SK는 열흘 휴식 후인 21일 KT를 상대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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