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핵관’, 나경원에 달려들어 집단린치·왕따…학교 폭력 사태 보는 듯”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응이 너무 폭력적이고 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오늘(10일) 대구·경북 KBS 뉴스 7에 출연해 "장관급 공직자인 나경원 전 의원이 정책에 대해서 한마디 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이 몇 날 며칠을 두고 계속 노골적으로 거칠게 비난한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대통령실에서 딱 지목하니까 '윤핵관'들이 달려들어서 집단린치를 하고 왕따를 시키고, 무슨 학교 폭력 사태를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에 출마하고 안 하고는 본인의 자유이고, 본인의 결심인데, 이것을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의 권력으로 누르는 것은 정말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지금 용산에서 표적을 만들어서 좌표 찍기를 딱하면 대통령한테 아부하고 충성하는 사람들이 벌떼같이 달려들어서 융단폭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저도 지난 1년 가까이 정말 많이 당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당이 이렇게 비민주적인 모습을 보이고, 당이 이렇게 거꾸로 가선 안 된다는 생각과 걱정이 굉장히 많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본인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있지만, 아직 결정을 못 했다"면서 "당 대표가 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정치적 소명인지 확신이 들면 그 결심을 밝히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