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한 UAE, 중동 첫 ‘홀로코스트’ 학교 교육
파리/정철환 특파원 2023. 1. 10. 20:45
아랍에미리트(UAE)가 중동 국가 중 처음으로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를 초등·중학교 정규 교육과정에서 가르치기로 했다고 9일(현지 시각) AP통신과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이 매체들에 따르면, UAE는 초등·중학교 역사 시간에 홀로코스트 관련 내용을 넣기로 하고, 이스라엘 국립 홀로코스트 기념관인 ‘야드 바솀’과 협력해 구체적인 교육 내용을 만들기로 했다.
UAE는 지난 2020년 미국이 주도한 ‘아브라함 협정’을 통해 이스라엘과 국교를 정상화한 이후 홀로코스트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 왔다. 두바이에 아랍권 최초의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만들었고, 지난해에는 관련 전시회도 열었다.
아브라함 협정에는 이스라엘과 UAE 외에도 바레인과 모로코가 참여해 이스라엘과 국교를 정상화했다. 하지만 이 국가들에서도 홀로코스트 교육을 하게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동 국가 대부분은 팔레스타인의 이슬람교도를 몰아내고 유대인 국가를 세운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으로 홀로코스트에 대해 냉담한 입장이다. 이란은 홀로코스트의 역사적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38~1945년 나치 독일과 그 점령지 내에서 유대인 약 600만명이 집단 학살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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