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유기견 굶기고 때린 상습학대범…"그러고 싶어 그랬다"
버려진 어린 강아지들을 2년에 걸쳐서 8마리를 입양했습니다. 동물을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인가 싶지만 아니었습니다. 강아지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이 2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굶고, 맞다가, 목숨을 잃은 강아지도 있는데, 왜 학대했냐고 묻자 '그러고 싶어서 그랬다'고 답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겁에 질려 화장실 바닥에 납작 엎드린 강아지를 누군가 낚아채 던집니다.
그러더니 짓이기듯 발로 찹니다.
강아지는 발길질을 피하려 문 쪽으로 힘겹게 기어가지만, 잔인한 공격은 1분 넘게 멈추지 않습니다.
이런 학대 현장을 영상으로까지 남긴 사람, 강아지의 주인인 20대 여성입니다.
이 여성은 2021년 1월부터 2년 동안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유기견 8마리를 분양받았습니다.
버려진 동물을 데려오는 일은 쉬웠습니다.
신청서를 쓰고 간단한 상담만 하면 됐습니다.
[유기동물보호소 관계자 : (입양 전에) 가서 확인해야 한다, 이런 법적인 조항이 없어요. (입양 뒤에도) 집에 찾아가서 확인하고 그런 건 없습니다.]
굶기고 때리는 주인 밑에서 8마리 가운데 1마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강아지도 있습니다.
[강원 춘천경찰서 관계자 : 그가 직접 한 말은요. 더 어이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판단해볼 때 그냥 그러고 싶어서 그랬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 강원 춘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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