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이냐” vs “김건희도 수사”…여야, 이재명 檢 출석 충돌
與 당권주자들도 대거 비판 동참…野는 김건희 여사 특검 TF 발족
여야는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을 놓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그를 감싸는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해 총공세를 퍼부었고, 민주당은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고 맹비난하며 이 대표를 총력 엄호했다.
안철수 의원도 SNS에 “정치 탄압이라는 억지 명분을 만들어 쪽수로 밀어붙이는 것이 조폭과 다름없지 않으냐”라며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화 투쟁과 본인의 개인 비리를 동일선상에 놓고서 노골적으로 진영대결을 부추기는 모습에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적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수사해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성남지청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수사는 왜 안 하는 거냐. 안 하는 거냐, 못하는 거냐”라며 “김 여사도 반드시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에 대한 특검(특별검사) 추진을 위한 당내 태스크포스(TF)도 띄웠다. TF 단장은 검사 출신인 송기헌 의원이 맡았다. 법조인 출신인 박범계 김남국 김용민 소병철 오기형 의원 등도 TF에 합류했다. 민주당은 TF 활동을 토대로 지난해 9월 이미 발의된 ‘김건희 특검법’의 재점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임시국회 성격에 대해서도 “‘이재명 방탄’, 이 하나를 위해서 지금 쉼 없이 임시회를 열었다”(국민의힘 김정재 의원), “오늘 바로 이 대표가 출두하는데 무슨 방탄이냐”(민주당 정태호 의원) 등 공방이 이어졌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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