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수 개인전 ‘My Cat, My Schrödinger’ (feat.육근병)
록음악과 독특하게 교집합을 형성하는 예술이 미술이다. 발생 초기부터 미술학도를 주축으로 밴드를 구성한 예가 많았고 LP시대부터 현재의 음원시대까지 이 장르의 앨범 커버들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논란을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로 록페스티벌과 록콘서트가 이어지지 못하는 엄혹한 시간 동안 동안 록 뮤지션 한 명이 또 다른 자신의 재능을 미술이라는 세계에서 분출했다.
오는 12일 서울시 종로구 윤보선길 28 사이아트센터에서 이성수 개인展 (feat.육근병) ‘My Cat, My Schrödinger’이 열린다.
록밴드 해리빅버튼 프론트맨 이성수가 반려묘와 함께 지내며 삶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일기 쓰듯 기록해 온 작업들이 이번 전람회에서 공개가 된다.
아티스트 이성수 작업 속에는 반려묘를 매일 바라보는 가운데 느끼게 된 세밀한 감각과 정서 외에도 삶을 산다는 것, 살아서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통찰이 담겼다.
이번 개인전은 전시 공간 자체가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장소가 되고 전시 현장이 관계 속에서 발생될 수 있는 여러 사건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기확됐다고 한다.
전시회는 특이하게 과학과 철학의 언어로도 작품을 풀어내고 있는데 이는 이번 전시가 슈뢰딩거의 고양이의 이야기에서 시작하게 됐고 “살아있다는 것, 존재한다는 것을 상호작용과 관계로부터 찾아가고 있는 아티스트와 과학자의 태도에 차이점과 공유점을 서로 비교하면서 이를 토대로 하여 전시를 진행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이성수 작가를 최초로 발견하고 발굴한 육근병 작가는 영상물에 출연해 이성수 작가에 대한 관찰자로 관계하며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드러내 보여준다.
전시기간은 1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지며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 22, 23일 휴관)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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