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1200원대' 반갑지만 변수는 '수출'
[뉴스데스크]
◀ 앵커 ▶
환율이 최근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습니다.
석 달 전만 해도 달러당 1,400원을 넘어 1,500원까지 위협했는데, 오늘 환율은 1,244원이었습니다.
겨우 한숨 돌리게 됐나 싶지만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특히 지금 같은 수출부진이 계속 이어지면 국내에 들어오는 달러가 모자라게 되고, 그러면 또 환율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달러당 1,244원.
지난해 10월 1,442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석 달 만에 1,200원대에 안착하며, 새해에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미국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며 달러를 거둬들였지만, 올해는 속도 조절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미국 연준이 금리를 얼마까지 올릴지 아무도 몰라서 원 달러 환율이 올랐던 건데 연준의 금리 경로가 이제는 이미 나왔거든요."
그러나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수출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523억 2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1년 사이 12.3%나 감소한 겁니다.
수출을 떠받치던 반도체가 28.6%나 떨어졌고, 화공품이 16%, 철강 제품도 11.3%나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상품, 서비스 등을 사고판 성적표인 경상수지는 석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김영환/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IT 업황 부진 등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원유 등 에너지류 위주로 수입 증가세가 지속하면서 상품 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서비스 수지도 운송 수지 약화 등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고비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 수출이 작년보다 3.7%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망대로 수출 부진이 이어져 국내로 들어오는 달러가 충분하지 않게 되면, 원화 가치가 떨어져 환율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환율이 다시 올라가면 수입 물가도 덩달아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또, 원자재 수입 비용도 늘어 가뜩이나 수요둔화로 힘든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윤기 /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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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환 기자(jhba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440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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