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이의리 ‘조기 출국’… WBC 담금질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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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야구선수들이 줄지어 참전을 선언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이강철(57) 대표팀 감독은 같은 조에 속한 호주 전력을 살펴본 뒤 돌아왔고, 키움 이정후(25)와 KIA 이의리(21)는 휴식을 반납한 채 먼저 미국으로 떠나 몸만들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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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濠 전력 분석 후 귀국
“서폴드, 선발 등판 가능성 유력”
대표팀, 16일 오리엔테이션 행사
이 감독은 “호주는 2위에 오르기 위해 한국전에 주요 투수들을 모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서폴드 외에도 호주에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좋은 투수가 여럿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호주는 번트와 적극적인 주루플레이 등 작전야구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호주전 선발투수와 라인업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선수들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수들도 WBC를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우선 투수진은 지난달 말 WBC에서 사용할 공을 KBO로부터 전달받고 적응 중이다. 롤링스 제품인 공인구는 리그에서 사용하던 공보다 미끄럽고 실밥이 덜 튀어나와 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와 좌완 영건 이의리도 한발 빠르게 미국으로 떠났다. 이정후와 이의리는 LA의 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몸을 만들기 위해 9일 출국했다. 키움과 KIA가 나란히 2월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일 이른 시점부터 몸만들기에 돌입한 것이다. 이정후는 김하성과 훈련하며 MLB 진출을 위한 현지 에이전시 미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후는 연봉계약을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출국했다. 이정후는 키움과 연봉 10억원이 넘는 거액에 도장을 찍었다. 키움 관계자는 “7년차 최고 연봉은 당연한 결과”라며 “구체적인 액수는 추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에 승선한 다른 선수는 16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모인다. 선수단은 이날 공식 유니폼을 받고 대회 규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이 행사에는 국내에 머무는 모든 선수가 참여할 예정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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