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권’ 받은 텐 하흐, 5명 영입 성공적...“2007년 이후 가장 생산적”

정지훈 기자 2023. 1.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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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시대 이후 아쉬움을 남겼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조금씩 제자리를 찾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디 애슬레틱'은 "맨유는 이적에 관해 텐 하흐 감독에게 주도권을 부여했다. 지금까지 텐 하흐 감독이 영입한 5명은 모두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고, 카를로스 테베스, 루이스 나니, 안데르송, 오언 하그리브스가 영입됐던 2007년 이후 가장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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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알렉스 퍼거슨 시대 이후 아쉬움을 남겼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조금씩 제자리를 찾고 있다. 핵심은 이적 시장에 있었다.


맨유가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4일(한국시간) 열린 본머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맨유는 박싱데이 이후 치러진 세 번의 리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후반기를 시작했다.


어느덧 4위까지 올랐다. 현재 맨유(승점 35점)는 5위 토트넘 훗스퍼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2점이 앞서있고,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승점이 같다. 맨유가 1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3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위치다.


사실 텐 하흐호의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프리 시즌을 불참하며 잡음을 만들었고, 개막전부터 브라이튼에 1-2로 패배한 후 브렌트포드에는 0-4 대패를 당했다. 그러나 곧바로 리버풀을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여름에 영입한 카세미루, 크리스티안 에릭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안토니, 타이럴 말라시아가 팀에 빠르게 적응하며 힘을 보탰다.


팀을 위해 자신의 고집을 꺾을 줄도 알았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에서 실행했던 강한 전방 압박과 짧은 패스를 통한 후방 빌드업 전술 기조를 이어가려 했으나 리그 첫 두 경기에서 내리 패하며 쓴맛을 봤다. 이후 팀의 사정에 맞게 과감히 노선을 변경했고, 이것이 그대로 먹혀들어가면서 맨유의 상승곡선이 시작됐다.


텐 하흐 감독의 업적은 수치로도 드러났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5일 맨유를 지도했던 최근 10명의 감독을 대상으로 첫 25경기 승리 횟수를 조사했다. 텐 하흐 감독은 첫 25경기에서 무려 18승을 거두며 기존 1위였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16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텐 하흐 감독이 1972년 이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령탑을 맡았던 10명 중 첫 25경기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챙긴 지도자가 된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의 선수단 운영은 분명 성공적이었다.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던 호날두를 과감하게 내쳤고, 여름에 영입한 5명 모두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대해 영국 ‘디 애슬레틱’은 “맨유는 이적에 관해 텐 하흐 감독에게 주도권을 부여했다. 지금까지 텐 하흐 감독이 영입한 5명은 모두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고, 카를로스 테베스, 루이스 나니, 안데르송, 오언 하그리브스가 영입됐던 2007년 이후 가장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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