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인 단기비자 발급 중단…입국규제 보복

[앵커]

중국이 한국 국민의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 방역을 강화한 데 대한 보복 조치입니다.

먼저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한중국대사관이 한국 국민의 중국 방문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단된 관광 비자에 더해, 중국에 머무는 가족을 만나거나 개인적 사정으로 체류하기 위해 받는 방문비자, 비즈니스와 무역활동 등에 필요한 상업무역 비자 발급 등이 즉시 중단됐습니다.

중국대사관은 통지문을 통해 한국의 입국제한 조치에 따른 보복 조치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중국 내 급격한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중국발 한국행 단기비자 발급과 항공편 추가 증편을 제한했고,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검사도 의무화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 등 세계 각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거듭 상응한 조치를 경고해 온 중국 외교부는 한국인 단기비자 발급에 대해 대등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9일)> "일부 국가는 과학적 사실을 무시하고 중국을 겨냥한 차별적 입국 제한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단호히 반대하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관련 조치가 나오기 앞서 일부 중국 매체들은 한국이 중국발 입국자들에게 노란표식을 달게 해 차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총리가 나와 중국인 관광객을 맞이한 태국과 비교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보복 조치의 첫 대상으로 한국을 지목하면서 안 그래도 좋지 못한 양국 간 국민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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