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檢에 진실 설득 의미 없어… 진술거부 사실 아냐”

이재명 ‘진술 거부’ 보도에…민주 “사실 아냐, 檢의 언론플레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출석해 사실상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10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가 진술 거부를 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이 대표는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를 바탕으로 조사에 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어 “검찰이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고 억지 여론 조장을 하는 것은 무리한 검찰수사라는 사실을 방증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당 대표실 관계자도 “진술서를 바탕으로 조사에 응하는 게 진술 거부가 아니다”라며 “검찰이 원하는 답을 못 얻고 있다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이날 한 매체는 이 대표가 법률적 반박 논리를 정리한 서면 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사의 질문에 “더 말할 게 없다”며 진술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이미 검찰에 대한 불신을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검찰은 이미 답을 정해 놓고 있다. 답정기소”라며 “결국 진실은 법정에서 가릴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굳이 이날 검찰 조사에서 이 대표가 말을 많이 할 필요 없이, 검찰은 기소를 이 대표측은 법률 대응 논리로 법정에서의 다툼만이 의미 있다고 이 대표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지난 2016~2018년 사이 네이버·두산건설 등 6개 기업으로부터 부지 용도변경 등을 대가로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측은 후원금이 아닌 계약에 따른 광고 절차를 밟은 것이고, 사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 대표의 출석에는 박홍근 원내대표와 정청래·박찬대·고민정·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와 개별 의원·당직자 등 40여명이 넘는 당 인사들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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