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타워주차장 '외벽접착제'가 화재 키워…오피스텔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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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의 한 오피스텔 타워주차장에서 난 불은 건물 외벽 마감에 사용한 접착제 때문에 더욱 빠르게 확산했다는 감식 결과가 나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타워주차장 건물 위쪽에 있는 오피스텔 8세대의 창문이 불길에 의해 깨졌고, 일부 세대에서는 불길이 집안까지 들어와 그을림 피해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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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성 접착제, 2010년 해운대 마린시티 초고층 아파트 화재 등과도 유사성
주차장 건물과 인접 건물 사이 공간에서 발화 추정
국과수 정밀 감식 결과 통해 정확한 화인 밝힐 계획
건물 오피스텔 일부도 화재 피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
부산 도심의 한 오피스텔 타워주차장에서 난 불은 건물 외벽 마감에 사용한 접착제 때문에 더욱 빠르게 확산했다는 감식 결과가 나왔다.
또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주민이 있는 오피스텔 일부 세대가 화재 피해를 입은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1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전날 불이 난 부산진구 모 오피스텔 타워주차장 현장에서 합동 정밀감식을 벌였다.
현장 조사에서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불이 빠르게 번지게 된 원인으로 건물 외벽 소재인 알루미늄 복합 패널을 붙이기 위한 '접착제'를 지목했다.
알루미늄 복합 패널은 얇은 알루미늄 판 사이에 충전재를 넣어 접착제로 붙인 것으로, 단열과 흡음에 뛰어나고 시공이 간편해 고층 건물에 많이 사용된다.
소방본부는 패널의 알루미늄과 그 사이에 들어간 '글라스울'은 난연 소재이지만, 이를 붙이는 데 사용된 접착제가 가연성 물질이라 불이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알루미늄 복합패널 속 접착제는 지난 2010년 해운대 우신골드스위트 아파트 화재와 2020년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때도 화재 확산 원인으로 꼽혔다.
또 감식 과정에서 타워주차장과 인접한 2층짜리 근린생활시설 사이 좁은 공간이 처음으로 불이 시작된 지점으로 지목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타워주차장 건물 내부는 화재 피해가 거의 없는 상태고, 건물 내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건물 외부 1층에서 불이 나 23층까지 'V'자 패턴으로 확대된 것을 볼 때 외부 지상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를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한편 화재 초기 알려진 것과 달리 거주민이 있는 오피스텔 일부 세대에서도 화재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타워주차장 건물 위쪽에 있는 오피스텔 8세대의 창문이 불길에 의해 깨졌고, 일부 세대에서는 불길이 집안까지 들어와 그을림 피해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번질 때까지도 일부 세대 주민은 탈출하지 못했다가, 뒤늦게 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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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정혜린 기자 rinpor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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